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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12.01
- 수정일
- 2009.12.01
- 작성자
- 정민수
- 조회수
- 1004
21세기 리더의 역할
정소성
교육행정박사과정
봉남중학교 교사
어느 조직사회든 조직이 건강하려면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하며 리더는 그 구성원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배려하여 조직의 공기를 따뜻이 보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세기 최고의 명연설로 꼽히는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수락 연설이 새삼 주목을 받았었다. 킹 목사가 시대의 리더로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다만 연설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의 꿈을 당신의 꿈과 연결시키는 말과 행동을 통해 그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즈음이지만 사실 리더는 어느 시대나 요구돼왔고 탁월한 리더들을 배출해왔다.
역사를 통한 리더십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어데어는 역사상 위대한 리더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각기 다른 리더들의 유형과 시대상황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리더십의 전형을 찾아냈다.
저자가 리더의 원조격으로 꼽는 이는 소크라테스다. 그러나 사실 소크라테스 자신이 리더이기도 했지만 그는 리더들을 키워내는 멘토에 가깝다. 소크라테스가 리더들에게 강조한 능력은 무엇보다 지식이다. 리더십의 책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능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권위가 바로 지식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위기상황일수록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리더에게 복종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크세노폰에게 리더십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해주는 능력`이다. 조직에 이를 적용하면, 공동의 과업달성욕구와 조화로운 팀으로 일하려는 요구, 개인으로서의 필요를 만족시킬 때 리더의 역할은 완성된다. 만약 리더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면 그는 권위를 획득할 수 있다.
영국 본연의 리더십의 뿌리로 저자가 든 이는 앨프레드 대왕이다. 서유럽의 세 가지 주요한 문화적 전통인 종족, 고전, 종교적 전통들을 상징적으로 융화시킨 인물로 저자는 일종의 조타수로 그의 리더십을 규정짓는다. 웨일즈 다비드 성당의 수도승 아세르는 `앨프레드의 생애`에서 \"모든 선원이 지쳐 있었지만 많은 보물을 실은 배를 이끌고 무사히 안전한 고향마을로 돌아가려는 선장처럼 투쟁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록 그 과정에 많은 소용돌이가 있더라도 경로에서 이탈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앨프레드 대왕은 자신의 의지와 전체 왕국을 통치하는 왕의 권위를 바탕으로 온화한 교육과 자극, 명령을 통해서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가혹한 처벌과 경멸, 멸시를 통해서, 또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사려깊게 주교들과 귀족과 종사, 지방행정관들을 변화시켰다.
르네상스시대의 영국인들은 훌륭한 교육이 리더를 양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 토마스 앨리엇은 아리스토텔레스식 리더십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첫 번째 자질은 정의다. 그는 정의를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맺는 또 하나의 길잡이로서 , 사람들 각자에게 권리를 주는 그리고 그로 인해 밀착된 사회에서 서로를 묶는 근본 원리로 본다. 그 다음은 신중함. 이는 도덕적 자질이기보다 지적인 자질에 가깝다. 여기에 자기통제, 용기 등이 더해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신사계급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식 미덕을 갖추기 위해 훈련되고 준비된 리더 잠재군 이었다. 이런 고전적이고 기독교적인 리더의 개념과 달리 영국인들의 리더십의 또 다른 본보기는 마키아벨리다. 마키아벨리는 성서에 기반한 서양의 전통리더십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하나의 분파로서 위협의 대상이 됐다. 그의 지침은 도덕성이 아닌 필연성이었다.
18세기 탁월한 리더십의 전형은 넬슨 제독이다. 고전적인 리더십의 덕목을 골고루 지닌 그에게서 저자가 본 것은 화합의 리더십이다. 명령을 내리면서도 신뢰를 북돋우고 화합을 만들어 내는가 하면 각 군함과 소함대 등 전 함대를 자연스럽게 한 팀으로 이뤄내고 장병들을 고 신뢰하는 그의 리더십은 특히 나일강 전투에서 빛났다.
요즘 TV에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필자는 여기에서 한국적 리더의 한 단편을 생각해 보았다. 거기에서 ‘미실’이라는 한 등장인물의 리더십을 눈여겨 보면 그녀는 첫째,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십을 소유했다. 먼저 미실은 현상을 정확히 파악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사물과 사람, 주변현상을 깊이 있게 고민하면서 팀원들이 목표를 달설 할 수 있도록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녀는 언제나 성공하는 방법을 보여 주었기에 믿고 따를 수 있었다.
둘째, 그녀는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소유했다. 미실은 어제나 다가올 변화를 한발 앞서 예견하고 스스로 판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가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셋째, 능력으로 평가하는 리더십을 소유했다.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고 인재를 키워내는 능력은 미실이 가진 리더십 중 단연 최고의 품목이다. 비록 적이지만 유신과 덕만을 자기 사람으로 못만든 것을 아쉬워하는 미실. 출신성분, 자신과의 관계를 떠나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인재를 냉철하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바로 그녀다.
그렇지만 그녀는 결국 실패하고 만다. 실패의 이유(결국 덕만 공주가 성공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첫째로 그녀는 팀원간의 소통에 실패했다. 그녀의 큰 꿈(한 가지)을 팀원들과 공유하지 못한 것이다 둘째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백성들에게도 칭찬은 조금씩 벌은 가혹하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결국 그래서 그녀는 사람을 얻지 못하여 실패하고 만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이는 조직사회에서 의사소통을 통한 진심어린 인간관계가 동양적 리더십이 아닌가 한다.
이를 생각하면서 현대로 내려와 우리는 서구적 전통 속에서 본연의 리더십을 찾아나가는 점도 중요하지만 동양적 문화 내에서 리더의 자질과 덕목에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었으면 한다. 다른 조직원들의 숭고함과 정신적 가치를 존중해줌으로써 공동체적 지향점을 만들고, 힘든 현대의 조직사회에서 어떤 공유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고전적 리더십으로 돌아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교육행정박사과정
봉남중학교 교사
어느 조직사회든 조직이 건강하려면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하며 리더는 그 구성원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배려하여 조직의 공기를 따뜻이 보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세기 최고의 명연설로 꼽히는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수락 연설이 새삼 주목을 받았었다. 킹 목사가 시대의 리더로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다만 연설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의 꿈을 당신의 꿈과 연결시키는 말과 행동을 통해 그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즈음이지만 사실 리더는 어느 시대나 요구돼왔고 탁월한 리더들을 배출해왔다.
역사를 통한 리더십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어데어는 역사상 위대한 리더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각기 다른 리더들의 유형과 시대상황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리더십의 전형을 찾아냈다.
저자가 리더의 원조격으로 꼽는 이는 소크라테스다. 그러나 사실 소크라테스 자신이 리더이기도 했지만 그는 리더들을 키워내는 멘토에 가깝다. 소크라테스가 리더들에게 강조한 능력은 무엇보다 지식이다. 리더십의 책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능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권위가 바로 지식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위기상황일수록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리더에게 복종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크세노폰에게 리더십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해주는 능력`이다. 조직에 이를 적용하면, 공동의 과업달성욕구와 조화로운 팀으로 일하려는 요구, 개인으로서의 필요를 만족시킬 때 리더의 역할은 완성된다. 만약 리더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면 그는 권위를 획득할 수 있다.
영국 본연의 리더십의 뿌리로 저자가 든 이는 앨프레드 대왕이다. 서유럽의 세 가지 주요한 문화적 전통인 종족, 고전, 종교적 전통들을 상징적으로 융화시킨 인물로 저자는 일종의 조타수로 그의 리더십을 규정짓는다. 웨일즈 다비드 성당의 수도승 아세르는 `앨프레드의 생애`에서 \"모든 선원이 지쳐 있었지만 많은 보물을 실은 배를 이끌고 무사히 안전한 고향마을로 돌아가려는 선장처럼 투쟁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록 그 과정에 많은 소용돌이가 있더라도 경로에서 이탈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앨프레드 대왕은 자신의 의지와 전체 왕국을 통치하는 왕의 권위를 바탕으로 온화한 교육과 자극, 명령을 통해서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가혹한 처벌과 경멸, 멸시를 통해서, 또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사려깊게 주교들과 귀족과 종사, 지방행정관들을 변화시켰다.
르네상스시대의 영국인들은 훌륭한 교육이 리더를 양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 토마스 앨리엇은 아리스토텔레스식 리더십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첫 번째 자질은 정의다. 그는 정의를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맺는 또 하나의 길잡이로서 , 사람들 각자에게 권리를 주는 그리고 그로 인해 밀착된 사회에서 서로를 묶는 근본 원리로 본다. 그 다음은 신중함. 이는 도덕적 자질이기보다 지적인 자질에 가깝다. 여기에 자기통제, 용기 등이 더해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신사계급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식 미덕을 갖추기 위해 훈련되고 준비된 리더 잠재군 이었다. 이런 고전적이고 기독교적인 리더의 개념과 달리 영국인들의 리더십의 또 다른 본보기는 마키아벨리다. 마키아벨리는 성서에 기반한 서양의 전통리더십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하나의 분파로서 위협의 대상이 됐다. 그의 지침은 도덕성이 아닌 필연성이었다.
18세기 탁월한 리더십의 전형은 넬슨 제독이다. 고전적인 리더십의 덕목을 골고루 지닌 그에게서 저자가 본 것은 화합의 리더십이다. 명령을 내리면서도 신뢰를 북돋우고 화합을 만들어 내는가 하면 각 군함과 소함대 등 전 함대를 자연스럽게 한 팀으로 이뤄내고 장병들을 고 신뢰하는 그의 리더십은 특히 나일강 전투에서 빛났다.
요즘 TV에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필자는 여기에서 한국적 리더의 한 단편을 생각해 보았다. 거기에서 ‘미실’이라는 한 등장인물의 리더십을 눈여겨 보면 그녀는 첫째,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십을 소유했다. 먼저 미실은 현상을 정확히 파악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사물과 사람, 주변현상을 깊이 있게 고민하면서 팀원들이 목표를 달설 할 수 있도록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녀는 언제나 성공하는 방법을 보여 주었기에 믿고 따를 수 있었다.
둘째, 그녀는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소유했다. 미실은 어제나 다가올 변화를 한발 앞서 예견하고 스스로 판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가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셋째, 능력으로 평가하는 리더십을 소유했다.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고 인재를 키워내는 능력은 미실이 가진 리더십 중 단연 최고의 품목이다. 비록 적이지만 유신과 덕만을 자기 사람으로 못만든 것을 아쉬워하는 미실. 출신성분, 자신과의 관계를 떠나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인재를 냉철하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바로 그녀다.
그렇지만 그녀는 결국 실패하고 만다. 실패의 이유(결국 덕만 공주가 성공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첫째로 그녀는 팀원간의 소통에 실패했다. 그녀의 큰 꿈(한 가지)을 팀원들과 공유하지 못한 것이다 둘째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백성들에게도 칭찬은 조금씩 벌은 가혹하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결국 그래서 그녀는 사람을 얻지 못하여 실패하고 만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이는 조직사회에서 의사소통을 통한 진심어린 인간관계가 동양적 리더십이 아닌가 한다.
이를 생각하면서 현대로 내려와 우리는 서구적 전통 속에서 본연의 리더십을 찾아나가는 점도 중요하지만 동양적 문화 내에서 리더의 자질과 덕목에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었으면 한다. 다른 조직원들의 숭고함과 정신적 가치를 존중해줌으로써 공동체적 지향점을 만들고, 힘든 현대의 조직사회에서 어떤 공유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고전적 리더십으로 돌아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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